자체 경쟁력을 강화해 '방만 경영' 꼬리표를 떼어내고 공공기관 지정해제를 통해 상업서비스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발걸음이다.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예탁원의 사업포트폴리오 재정립을 추진할 것"이라며 "시장경쟁 업무와 비거래소 기반 업무, 새로운 부가가치 금융업무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내년부터 폐지되는 섀도우 보팅(Shadow Voting·의결권 대리 행사제도)에 대응하기 위한 의결권 종합서비스는 예탁원이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이다.
유 사장은 "펀드 등의 의결권 행사가 저조해 한국 증시가 저평가돼 있다"며 "의결권이 제대로 행사되도록 값싸고 효율적인 관련 서비스를 제공해 의결권 시장의 주춧돌이 되겠다"고 말했다.
예탁원은 전자위임장 권유 시스템을 내년 1월 개설, 온라인으로 편리하게 위임장 권유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이어 주주총회 의안 정보 등 의결권 관련 종합정보 제공 시스템을 내달 초 개설하고 투자자 등을 의결권 자문기관과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내년 2월 시작하는 등 펀드 의결권 행사 지원 종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위안화 허브를 통해 증권결제도 예탁원을 통해 직접 할 수 있게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유 사장은 "내년이 되면 위안화로 표시된 증권의 동시결제시스템 구축이 완료될 예정"이라며 "한중 양국이 서로 편리하게 상대국 자본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자본시장의 해저터널'이 되겠다"고 설명했다.
오랫동안 풀리지 않고 있는 과제인 공공기관 해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놨다.
그는 "앞서 언급했던 새로운 업무를 하려면 현
이어 "침체에 빠진 자본시장을 살리고 부산과 서울 금융중심지에서 성과를 내려면 예탁결제회사를 시장으로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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