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에도 펫네임이 붙기 시작했다. 기존에는 쇼핑센터를 뜻하는 프라자(Plaza)나, 몰(Mall) 등이 붙는 경우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스트리트(street)’, ‘애비뉴(avenue)’ 등을 붙이는 곳들이 많다. 이들은 거리를 뜻하는 영어 단어로 스트리트형 상가가 트렌드가 되자 작명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롯데건설이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57공구 M1블록에서 분양 중인 송도 캠퍼스타운의 상업시설 이름은 ‘송도 캠퍼스타운 애비뉴’다. 이 상가는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를 걷다보면 샤를 드골 에트알 광장이 나오듯, 캠퍼스타운 애비뉴는 광장과 길, 그리고 테라스를 접목시킨 테마형 스트리트 상가로 만들어진다. 지상1층~지상3층에 상업시설이 위치하며, 특히 2층과 3층은 테라스 조성으로 조망권이 확보되는 것이 특징이다.
캠퍼스타운 애비뉴 분양 관계자는 “최신 트렌드에 맞는 스트리트형 상가로 설계해 단지의 이름에 이러한 장점을 노출시킬 수 있는 애비뉴를 채택했다”며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의 4개 거리가 모두 통하도록 만들어 노출이 적은 배면 상가를 최대한 줄여 가시성과 고객 접근성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광장을 뜻하는 ‘스퀘어(Square)’도 최근 자주 볼 수 있는 이름 중 하나다. 올 초 부산에서 분양해 인기를 끌었던 남구 용호동의 초고층 주상복합 ‘W(더블유)’는 상가 이름을 ‘W’스퀘어로 지었다. 단지가 바다를 끼고 있고, 관광객들의 유동인구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지상 2층에는 12m에 달하는 광폭테라스를 설치했다.
분양 관계자는 “문화와 관광, 쇼핑 등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넓은 공간이라는 점과 기존의 프라자가 가지고 있는 낡은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스퀘어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입지적 장점을 십분 활용한 케이스도 있다. 11월 중 현대건설이 서울 송파 문정지구 7블록에서 분양할 계획인 지식산업센터 상가의 이름은 ‘H스트리트 파크’다. 기존 조기 완판된 6블록 상업시설 ‘H스트리트’와 건설사와 특징 등이 비슷해 유사한 이름을 사용하고 옆에 들어서는 대형 조각공원을 돋보이기 위한 ‘PARK’를 추가했다.
이밖에 신동아건설이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서 분양 중인 ‘강동역 신동아파밀리에’ 상가는 이름을 ‘강동역 파밀리에 테라자’로 지었다. 테라자(Terraza)는 스페인어에서 카페, 바, 식당 등의 앞에 손님들이 노천에 앉도록 만들어 놓은 테라스를 뜻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특정건물의 부속시설이거나 규모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