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를 포함해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삼성그룹주가 삼성전자의 2조2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결정에 주가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이번 자사주 매입이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의 신호탄이라는 증권가 해석 때문이다.
27일 오전 9시 26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8만3000원(6.91%) 오른 128만4000원을 기록중이다. 삼성물산은 2500원(3.21%) 뛴 7만2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SDI는 3.70%, 삼성생명은 2.06%, 삼성정밀화학은 2.93% 강세다. 삼성에스디에스도 장 초반 상승했지만 소폭 약세로 돌아섰다.
전날 삼성전자가 보통주 165만주, 우선주 25만주를 향후 3개월간 장내매입하기로 결정하자 증권가는 일제히 호평을 내놨다. 우선 주주가치 제고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증권가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사업회사, 지주사 분할 등 지배구조 개편과 연관돼 있다는 데 무게를 실었다. 향후 지주사 분할시 경영권 확보에 용이하며 비용도 줄이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자사주 매입은 향후 인적분할을 통한 지주사 전환을 용이하게 하려는 목적 등 지배구조 전환과 연관될 수 있다”며 “다음 수순은 삼성전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도 “소각 목적으로 취득하지 않은 것은 결국 자사주를 활용한 경영권 강화가 목적”이라며 “삼성전자 지주사와 제일모직, 또는 삼성SDS와의 합병을 통해 지배구조를 재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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