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술보증 받은 10명 예비창업자 살펴보니
↑ 26일 부산 문현동 기술보증기금 본사에서 열린 ‘2014 기술금융 창업경진대회’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성공 창업을 위해 결의를 다지고 있다. 왼쪽부터 박지만 김도형 신봉섭(이상 동상), 황진택(금상) , 황장환(대상), 채덕병 허경석 씨(이상 동상). |
디스플레이를 제조하는 굴지의 대기업들도 부러워할 만한 기술을 가진 것이 이유였다. 황씨가 개발한 기술은 TV·모니터에 사용되는 OLED 기술의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씨는 “기술을 개발한 지 8개월밖에 안됐지만 내년부터는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2016년까지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정 라인을 가동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정부의 기술금융을 통해 사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됐다”며 기뻐했다.
기술보증기금과 매일경제신문이 공동으로 개최한 ‘기술·아이디어창업경진대회’에서 10명의 예비창업자와 창업 초기 기업가를 최종 선정하고 26일 시상식을 했다. 수상자 대부분은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담보가 부족해 그동안 창업을 미뤘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기술금융 지원을 받게 되면서 앞으로 3년 동안은 금융지원과 동시에 기보의 창업컨설팅 지원도 받을 수 있게 됐다.
다른 수상자 서정민 씨는 ‘브랜디’라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각종 의류 브랜드를 비교할 수 있는 앱을 만들었다. 최근 젊은이들의 트렌드를 잘 활용한 셈이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김종태 AVA엔젤클럽 회장은 “기술 관련 특허를 가진 분들은 해당 기술이 시장성도 있을 것이라고 여기는데 돈을 빌려주는 쪽에서는 다르게 생각한다”며 “적어도 3년 동안 시장이 필요로 하는 기술인지, 좁은 국내시장을 벗어나 해외시장에서도 각광받을 기술인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특징은 제조업 기반의 기술이면 기술금융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대상을 받은 황장환 씨의 OLED 기술이 대표적이다.
황철호 기보 창업성장부장은 “제조업은 기술의 실체가 분명하고 기존 산업과도 연관되기 때문에 사업성이 높다”며 “기술 평가에서 사업성이 중요하다 보니 좋은 평가를 받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기술금융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7월 시작한 금융위의 기술금융은 이달 14일까지 총 4조3599억원(7603건)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기보 자체에서 나간 기술금융 규모는 8399억원(3262건)에 달한다. 또 기보 등의 기술신용평가(TCB)를 통한 은행대출
[부산 = 김효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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