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1월 24일(06:0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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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위 멀티플렉스 영화관인 메가박스의 새주인을 찾기 위한 매각 본입찰이 오는 27일 실시된다.
24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메가박스 본입찰에는 예비입찰을 통해 추려진 3곳의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 가운데 실질 인수의지를 가진 후보들만 참여하게 된다. 쇼트리스트에 선정된 세 인수후보는 모두 중국계 전략적투자자(SI)로 한국 엔터산업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세 후보는 기업실사를 마무리하는 단계로 희망 인수가를 적어낼 채비를 마친 상태다.
앞서 이달 초 매각 측은 국내외 인수후보들 10여곳을 대상으로 투자안내문(IM)을 발송한 뒤 예비입찰을 실시한 바 있다.
매각 측 관계자는 "중국계 기업들의 인수의지가 매우 강한 상태"라며 "기존 투자자들이 납득할 만한 가격을 제시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번 본입찰에서 인수후보들이 인수가로 최소 5000억원 이상을 제시해야 매각이 성사될 수 있는 상황이다. 메가박스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497억원의 10배 이상을 제시해야 최대주주 맥쿼리펀드가 드래그얼롱(동반매각요청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맥쿼리펀드가 드래그얼롱을 행사하면 2대주주인 중앙일보계열 제이콘텐트리 지분(지분율 46.3%)을 포함해 지분 100%를 매각할 수 있게 된다. 단 우선매수권을 보유한 제이콘텐트리가 최고가격을 제시한 인수후보와 동일한 가격을 제시하면 제이콘텐트리가 메가박스의 새주인이 될 수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제이콘텐트리의 자금 동원력으로는 5000억원 이상의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최고 인수가를 제시한 중국계 기업이 메가박스를 가져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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