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 투자자들이 6거래일째 순매수 행렬을 이어간 덕분에 간신히 1980선을 지켜냈다.
코스피는 25일 전 거래일 대비 1.67포인트(0.08%) 오른 1980.21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중 1970선 중후반의 좁은 범위에서 등락하다 마감 직전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980선을 지지했다.
전일 뉴욕 증시는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소비가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국내 증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수급에 따라 흔들리는 장세가 연출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3526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소폭이나마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들은 6거래일째 매수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기관도 217억원을 사들이며 가세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3730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프로그램 매매동향은 6247억원 순매수 우위가 나타났다. 이중 차익 자금은 356억원, 비차익 자금은 5891억원이다.
업종별로는 중국의 기준금리인하로 상승했던 철강·금속이 2.08% 조정을 받았다. 전기·전자도 1.38%, 건설업은 1.34%씩 약세를 보였다. 은행은 1.18% 떨어졌다. 반면 섬유·의복은 2.28%, 보험은 2.22%, 전기가스업은 2.06%씩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중에선 삼성에스디에스가 5.94% 오르며 42만원을 돌파했다. 삼성에스디에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분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하락했지만 장 마감 직전 외국계 창구로부터 매수 주문이 몰리며 급등했다. 삼성생명(3.81%)과 삼성화재(1.49%) 등 삼성그룹주도 강세였다. 그러나 POSCO는 2.67%, 삼성전자는 2.46%, 신한지주는 1.20%씩 하락했다.
제일기획은 이날 영국 광고회사를 인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2.84% 상승했다. 쌍용차는 신차 '티볼리' 공개 후 4.05%가 뛰었다. 현대오일뱅크가 지분을 보유한 동양네트웍스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상한가 7개 종목을 포함해 430개 종목이 올랐으며, 366개 종목이 하락마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4.41포인트(0.81%) 올랐다.
외국인투자자들은 1424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45억원 276억원씩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들 중에선 CJ E&M이 5.52% 올랐으며 다음카카오도 4.09% 강세를 보였다. 동서도 3.12% 상승했다. 컴투스
그외 모바일게임 '전민기적'의 중국서비스를 시작하는 웹젠과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스포츠서울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스틸플라워는 단기과열완화장치가 해제된 이후 하한가를 기록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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