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가 폭등 수도권으로 확산, 재계약시 4천만원 필요

↑ 전셋값 고공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에서 전세 재계약을 하려면 평균 400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이승환 기자>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전세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수도권에서 전세 재계약을 하려면 평균 404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금리인하 등으로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되는 물건이 늘어나는 가운데 학군이 좋거나 역세권 아파트는 전세물건이 품귀를 보일 정도로, 전세물건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운게 요즘 현실이다.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총 354만2124가구의 평균 전세가는 2억3212만원으로, 2년 전 1억9172만원보다 4040만원이 증가했다.
서울은 2012년 아파트 평균 전세가가 2억7115만원이었고 2014년 현재 3억2619만원으로, 5504만원이 늘었다. 경기는 2012년 1억5949만원에서 2014년 1억9281만원으로 3332만원 늘었고 인천은 1억1420만원에서 1억4607만원으로 3187만원이 증가했다.

↑ [출처: 부동산써브]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강남구가 2012년 4억6041만원에서 2014년 5억3092만원으로 7051만원이 증가하며 수도권에서 2년 동안 평균 전세가가 가장 많이 늘었다. 뒤를 이어 서초구가 2012년 5억1147만원에서 2014년 5억8026만원으로 6879만원 증가했다. 이들 지역은 고가·대형 아파트가 집중돼 상승폭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면적 85㎡의 경우 지난 2012년 9월 6억2000만~7억원이던 전셋가가 2014년 9월에는 1억5000만~2억3000만원이 오른 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대치동 대치아이파크 전용면적 119㎡는 2012년 7월 9억5000만원에 계약됐으나 2014년 6월에는 2억원이 오른 11억5000만원에 계약이 이뤄졌다.
서초구도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면적 132㎡가 2012년 8월 10억4000만원이던 시세가 2014년 8월 13억원으로 2억6000만원 올랐다. 같은 기간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전용면적 151㎡는 2012년 9월 7억8000만원에서 9억원으로 1억2000만원이 늘었다.
이밖에 서울에서는 용산구가 3억8649만원에서 4억4884만원으로 6235만원이 증가했고 종로구가 2억9702만원에서 3억5610만원으로 5908만원, 중구가 3억3885만원에서 3억9418만원으로 5533만원, 성동구가 3억649만원에서 3억5794만원으로 5145만원이 늘었다.
경기와 인천 지역에서는 경기 과천시가 2012년 2억7469만원에서 2014년 3억3742만원으로 2년 새 평균 전세가가 6273만원 증가했고 뒤를 이어 인천 연수구가 1억3873만원에서 1억8465만원으로 4592만원 늘었다.
과천시 원문동 래미안슈르 전용면적 116㎡의 경우 2012년 7월 5억2000만원에 계약이 이뤄졌으나 2014년 7월 6억6000만원으로 1억4000만원이 올랐다. 같은 기간 연수구 송도동 송도the#하버뷰(D14) 전용면적 116㎡는 2012년 8월 1억9000만원에서 2014년 9월 2억9000만원으로 1억원이 올랐다.
이 밖에 경기 성남시가 2억8322만원에서 3억2646만원으로 4324만원이 증가했고, 의왕시가 2억1061만원에서 2억4240만원으로 3179만원, 안양시가 2억86만원에서 2억3221만원으로 3135만원, 화성시가 1억7248만원에서 2억357만원으로 3109만원이 늘었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