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로 시중에 풀린 돈이 소비를 자극하는 선순환 효과가 본격 발휘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세월호 여파로 주춤했던 소비심리도 살아나고 있다는 평가다.
2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카드 사용액은 49조2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전월 대비 0.9% 늘었다. 특히 경기에 민감한 생활밀접업종 카드 사용액이 늘어난 점이 고무적이다. 음식점, 대형할인점 등 생활밀접업종 카드 결제는 지난달 13조88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월(13조800억원) 대비 9.5%나 뛰어올랐다.
신용카드 결제만 따로 분석한 결과 소비심리 척도가 되는 백화점 카드 사용액이 같은 기간 28.4%나 늘며 소비 확대 추세에 불을 지폈다. 국산 신차 판매 결제 액수도 16.4%나 늘었다. 모바일 결제 활성화로 인터넷 상거래 카드 결제 액수는 무려 44.3%나 늘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윤달(10월 24일~11월 21일) 전 혼수 수요 증가와 정부 부동산 살리기 정책에 따른 이사 수요가 소비 증가의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며 “가전제품(22.3%), 주방용구(10.9%)를 비롯한 생활 필수품 업종 카드 결제 액수 증가가 눈에 띈다”고 말했다.
한편 10월 국내 체크카드 승인 건수가 3억9000만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은 금액을 여러 번 결제하는 소비 관행이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전체 카드 승인 건수(13억8000
신용카드 승인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9.2% 늘었지만 체크카드는 같은 기간 24.4% 늘어 사용 건수가 급격히 느는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달 카드 평균 결제 금액은 신용카드가 5만6581원, 체크카드는 2만4983원으로 나타났다.
[홍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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