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을 빛낼 스몰캡 유망주 / ⑤ 헬스케어 종목 ◆
그간 우리나라의 헬스케어 시장은 대형제약사를 중심으로 성장했다. 2006~2010년엔 특허가 만료된 다국적 기업들의 제품을 복제하면서 연평균 6~11%로 시장 크기가 확대됐다. 그러나 2010년 이후 성장이 둔화되자 정보통신기술(IT)과 결합하거나 특화된 효능을 가진 제품을 생산하는 중소형 업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도 새로운 건강관리 제품을 내놓고, 신시장 개척에 적극적인 회사들을 주요 투자처로 추천했다.
◆ "치료보단 예방·진단이 중요…정책 수혜도"
의료활동의 목적이 질병 치료에서 평생 관리와 예방으로 옮겨가고 있다. 조기 진단을 통한 삶의 질 개선으로 의료 범위가 확장된 것이다. 의료업계는 환자가 병원을 방문했을 때 적절한 진단과 치료받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입을 모은다.
엑세스바이오는 이같은 업계 변화의 수혜주다. 회사는 말라리아 신속진단키트(RDT) 분야의 세계 점유율 1위 업체이면서, 국내 증시에 상장한 2번째 미국 기업이다. 말라리아 진단키트의 항체를 자체 보유하고 있어 원가경쟁력이 경쟁업체보다 30% 높다.
또한 G6PD(효소 결핍에 의한 용혈성 빈혈) 진단키트와 바이오센서,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진단키트 등 다른 제품에서도 매출도 발생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사망 확률과 의료 사고 위험을 감소시키는 체외진단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며 "회사는 신제품 유통 라인도 잘 갖추고 있어 3년간 매출이 30%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고령 세대의 복지와 밀접할 뿐만 아니라 정부정책의 수혜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올해 7월부터 이가 모두 빠진 75세 이상 환자(무치악 환자)에게 임플란트 치아 2개 비용을 50% 지원한다. 내년에는 70세 이상, 2016년에는 65세 이상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정책에서 해외 브랜드 제품은 보험 적용 대상에서 제외돼 오스템임플란트는 가격경쟁력을 확보, 매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 삼천당제약·인바디, 해외시장 진출 서둘러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플런켓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6830조원(6조1500억달러)에 달한다. 한국 시장 규모는 97조1000억원으로, 세계시장의 1.5%에 불과하다.
이에 삼천당제약과 인바디 등 일부 헬스케어 회사는 해외 진출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천당제약의 성장 동력은 인공누액이다. 특히 중국 시장의 규모가 1조4000억원에 달해, 주요 도시별 유통 채널을 확보하며 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합작법인(JV·Joint Venture) 설립을 통해 중국 주요회사와 협력할 계획이다.
최석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해외 시장 인공누액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유럽시장에서도 다국적 제약사와 제휴를 강화해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체성분분석기를 생산하는 인바디는 미국, 일본, 중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수출 확대에 힘쓰는 중이다. 과체중에 따른 성인병 증가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어
전상용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인바디는 새로운 의료기기 시장을 창출한 시장 개척자이자 선두업체"라며 "4분기 매출은 창립 이래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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