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사상 처음으로 다른 나라에서 받을 돈이 갚을 돈보다 많은'순대외자산국'이 됐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4년 9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대외투자에서 외국인투자를 차감한 순국제투자 잔액은 277억달러를 기록해 통계편제 이후 처음으로 대외자산이 대외부채를 웃돌았다. 이는 지난 7월 한은이 1∼2년 안에 순대외자산국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 것보다 빠른 속도다.
6월말 순국제투자 잔액은 마이너스 105억 달러로, 한국은 3개월 전까지는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내국인의 대외투자보다 많은 '순대외부채' 국가였다.
우리나라가 순자산국으로 전환된 것은 대외투자가 102억 달러 늘어난 반면 외국인투자는 원화가치 하락 등으로 231억달러 줄어든
이상현 한은 국외투자통계팀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한국이 대외건전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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