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립의료원 건립 공사를 맡은 7개사 컨소시엄 가운데 울트라건설이 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의료원 건립 공사를 포기했다.
성남시는 지난달 22일 법정관리에 들어간 울트라건설이 지난 18일 성남시립의료원 건립공사 계약해지를 통보했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울트라건설과 시공계약은 해지됐지만, 의료원 공사는 공동시공사로 참여한 삼환기업 등 나머지 6개사가 울트라 측의 시공 지분을 승계받으면 차질 없이 추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울트라 측의 애초 참여 지분이 전체 절반에 가까운 41%에 달해 공동시공사인 6개사가 이를 승계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울트라 측 지분에 대한 원만한 승계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6개사 역시 의료원시공계약을 포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시공사 선정 등 과정을 다시 밟아야 해 의료원 건립은 상당기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시 관계자는 그러나 "애초 시공계약 당시 건설공제조합이 시공보증을 했기 때문에 큰 문제 없을 걸로 본다"며 "이미 울트라건설의 계약 해지에 대비해줄 것을 건설공제조합에 알린 상태"라고 말했다.
시립의료원 설립은 10여 년간 논쟁 끝에 지난해 11월 지장물 철거 등 우선시공분인 부지 조성공사를 마쳤지만, 울트라건설이 지난달 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시설물
시는 1931억원을 들여 수정구 태평동 옛 시청사 부지에 총넓이 8만1000여㎡ 규모로 22개 진료과, 43개 진료실, 501병상을 갖춘 시립 의료원을 2017년 2월 완공, 그해 7월 개원할 계획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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