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과 합병한 우리은행이 상장 첫날인 19일에 평가 가격에 비해 23%나 하락했다. 상장 평가 가격이 고평가됐다는 지적과 함께 우리은행 매각 불발에 대한 우려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일 우리은행은 상장 평가 가격(1만7100원)의 90% 수준인 1만5400원(시초가)으로 장을 시작한 직후 가격제한폭(15%)까지 떨어진 1만3100원으로 마감했다. 우리금융과의 합병 평가 가격(1만7100원)과 비교하면 주가가 23.4%나 하락했다. 시초가가 상장 평가 가격의 90~200% 수준에서 결정되는 점을 고려할 때 시초가가 평가 가격의 최저 수준에서 결정됐고, 이후 장중에서 주가도 거래 범위의 최저가(-15%)로 떨어질 만큼 부정적 시각이 컸던 셈이다. 금융투자 업계 전문가들은 우리은행의 상장 평가 가격이 고평가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래가 정지됐던 우리금융의 종가가 1만1900원이었는데 신규 상장된 우리은행의 평가 가격은 이보다 44% 높은 수준”이라며 “주가순자산비율(PBR) 0.83배에 해당하는데 이는 은행업 평균 PBR 0.6배에 비해 높다”고 말했다.
오는 28일 입찰을 앞둔 우리은행 매각 불발에 대한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주요 후보인 교보생명과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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