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소비 시즌이 가까워지고 중국 ‘역(易)직구(직접구매)’ 사업이 본격화된다는 기대에 홈쇼핑주와 중국 관련 소비주가 일제히 반등했다. 18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홈쇼핑 3인방’ 주가가 3분기 실적 부진 여파를 딛고 큰 폭으로 뛰었다. 대장주인 CJ오쇼핑 주가는 3개월 전 35만9000원에서 지난 6일 신저가 21만6000원까지 39.8% 떨어졌지만 이날 하루 만에 9.9% 급등해 26만2300원으로 올라섰다. GS홈쇼핑과 현대홈쇼핑도 최근 3개월 새 31.6%, 28.7% 하락해 이달 첫째주 신저가를 기록했지만 이날 각각 5.0%, 3.1% 오르며 반격에 나섰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겨울옷 구매가 늘어나는 4분기가 홈쇼핑 성수기일 뿐만 아니라 홈쇼핑업체들이 한국 제품을 직접 구매하는 중국 직구족(族)을 겨냥한 사업에 뛰어든다는 소식이 홈쇼핑주 투자 심리에 불을 지폈다. 지난주 GS홈쇼핑이 세계 100여 개국에 배송 서비스를 개시한 데 이어 전날 CJ오쇼핑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온라인몰에 입점한다고 발표한 게 주가 급등의 기폭제가 됐다.
최근 조정받던 중국 관련 소비주도 깜짝 급등했다. 아모레퍼시픽(5.5%)과 LG생활건강(6.3%) 등 화장품주가 다시 비상했을 뿐만 아니라 조정기가 길었던 음식료 업종까지 호조를 보였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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