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자녀 가구인 3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70㎡ 안팎의 실속평형 공급이 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잠재적 주택 구매층은 1~2인 가구보다 3인 이상 가구에 집중되고 있다. 주택 구매여력이 높은 3인 이상 가구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382.1만 가구에서 428.1만 가구로 11.9% 증가했다. 반면 1~2인 가구는 1.0% 증가하는데 그쳤다.
건설사들이 주택시장에서 주택을 구입하는 주 소비층으로 3인가구가 떠오르면서 70㎡대 틈새평형 아파트를 앞다퉈 공급에 나서고 있다. 70㎡ 안팎의 아파트는 대부분 안방, 거실, 방2개로 3인 가구가 생활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신규 분양하는 70㎡대의 틈새평형 아파트의 경우 대표적인 중소형 평형인 84㎡와 비교하면 조금 작다. 하지만 안방, 거실, 방 2개로 이뤄져 있는 평면이나 구조가 비슷해 체감상 크기를 구분하지 못한다. 베란다를 확장할 경우 중·대형 아파트 공간 연출이 가능하고 분양가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특히, 70㎡대의 평형을 구성한 아파트는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자녀를 둔 실수요자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어 학교가 가깝고 생활편의시설이 가깝다는 강점이 있다.
70㎡대 틈새평형을 구성한 아파트는 지방을 중심으로 더욱 도드라진다.
↑ [평택 비전 푸르지오의 75㎡ 확장 평면도와 84㎡ 평면도. 자료 대우건설] |
대우건설이 경기도 화성시에서 봉담읍 와우리 일대에 분양 중인 ‘봉담 센트럴 푸르지오’도 70㎡ 틈새평형을 가지고 있다. 전용 59~84㎡, 총 1265가구로 이 중 22%인 303가구가 74㎡로 구성돼 있다. 동화초, 와우초, 와우중, 동화중, 수원대 등에 도보로 통학할 수 있으며 단지 인근에 신설 초등학교가 예정되어 있다.
대한토지신탁이 제천시 화산동에 분양중인 ‘제천 서희스타힐스’는 전용 65~84㎡로 중소형으로, 이 중 151가구가 74㎡로 구성됐다. 제천 도심에서는 오랜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로 인근에 화산초등학교가 위치한다.
삼호가 11월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26-5번지 일대에서 분양하는 ‘e편한 세상 두정3차’는 전용 59~84㎡, 총 992가구의 대단지다. 이 중 75㎡은 전체 22%로 A·B두 타입으로 각각 166가구, 48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에 북일고와 북일여고 등 명문고교가 위치해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특히 두정동에서는 11년 만에 선보이는 소형 아파트이기도 하다.
라온건설이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에 공급하는 '신현 라온프라이빗‘은 전용 59~84㎡, 총 223가구 규모의 중소형 아파트로, 이 중 전용 72㎡은 전체물량의 절반인 113가구다. 분당학군으로 배정이 가능하며, 사업지 인근에 신현초등학교가 오는 2017년 개교 예정이다.
11월 경북 영천시 야사동에서 분양하는 ‘영천 한신休플러스’는 전용 59~103㎡, 총 1147가구의 대단지로 구성돼 있다. 이 중 120가구가 전용 75㎡이다. 단지 바로 앞에 포은초교가 위치해 있어 도보 통학이 가능하며 이 외
곽창석 ERA코리아 부동산연구소장은 “건설사들이 분양가 부담을 낮추고 중대형처럼 쓸 수 있는 중소형 틈새평면을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며 “70㎡의 아파트는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자녀를 둔 한 자녀가구에 맞춰 구성한만큼 인근에 학교와 편의시설 등 가깝다는 강점이 있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