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들이 최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재건축단지 시공권을 확보하기 위해 물밑에서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반포 재건축단지 사업 속도가 빠른 데다 최근에는 강남 부유층에서 압구정동이나 청담동, 대치동보다 반포를 선호하면서 시공사들도 군침을 흘리고 있는 것이다.
1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 시공사로 선정되기 위한 국내 ‘빅4’ 건설사 간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1982년 입주한 신반포15차는 5층 180가구 소규모로 지난해 10월 재건축조합이 설립됐다. 지난 4월에는 최고 34층 722가구로 재건축할 수 있도록 용적률을 299%로 상향하는 안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15차 재건축 공사를 수주하기 위해 건설사 직원들이 수시로 동네를 돌아다니며 정보를 수집하고 여론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이 아파트 시공권을 확보하기 위해 대우건설이 가장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는 신반포15차에 푸르지오 브랜드를 입혀 강남 재건축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대우가 기득권을 가진 상황에서 1차와 15차, 3차, 23차, 경남 등 5개 단지를 하나로 묶는 통합 재건축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대림산업과 삼성물산이 가세했다. 대림과 삼성은 5300가구 통합 재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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