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신의 富동산 현장] 지방 재정악화, 지자체장 기업체 유치 사활

↑ [충주기업도시 조감도]

국내 경기침체가 장기화에 직격탄을 맞은 지자체들이 세수 확보를 위해 기업유치에 총력을 가하고 있다.
기업유치에 사활을 건 지자체장들의 활약상을 보면 점입가경이다. 도지사나 시장·군수가 직접 홍보에 나서기도 하고, 해외 유수기업들의 유치를 위해 해외로 나가 마케팅활동을 하겠다고 자처하는 지자체장도 여럿이다.
이 외에도 세제혜택과 보조금 지급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해 기업들을 유혹하기도 한다.
지자체가 기업유치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단순히 세수확보 차원에서 그치지 않는다. 기업이 지역 내에 입주하면 고용창출과 인구증가 효과가 자연스레 발생한다. 결국, 기업유치는 지역경제를 살릴 뿐만 아니라 부족한 재정 확보에 이만한 수단이 없다.
지난 8월 이시종 충북지사는 각계 전문가 39명의 충청북도 투자유치 특별자문관으로 위촉했다. 이날 위촉된 특별자문관은 국내 33명, 국외 6명 등 총 39명이다. 유형별로는 기업인 19명, 대학교수 및 연구소 6명, 산업별 전문협회 및 기관 11명, 전문 컨설팅 관계자 3명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각 분야에서 활발한 대외 활동을 통해 충북의 기업유치를 담당하게 된다. 지난 6월에는 이시종 도지사가 투자자문단과 함께 미국을 직접 방문해 티슈진, 하우저 등 2개사와 총 6500만 달러 규모의 투자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인천시는 지역발전 선도 앵커기업과 국·내외 U턴기업 등 전략적 유치로 지역 특화산업 및 일자리 창출에 나서고 있다. 인천시는 지역 선도 글로벌기업 유치 사업을 통해 대기업 계열사 및 유망 중견기업의 미래 전략산업 투자유치, 핵심 타깃기업과 1대 1투자 상담으로 우호적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U턴기업 대상 설명회를 개최해 상담창구 운영하고 U턴 의사가 확인된 개별기업 방문한 뒤 컨설팅 및 행·재정 지원도 나설 예정이다.
전라북도는 주한 외국 대사들을 통해 해외 투자유치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지난 8월, 전라북도을 방문한 바쉬누 프라카쉬 주한 인도대사 일행을 접견하고 전북의 탄소산업 발전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송 지사와 프라카쉬 인도 대사는 전북의 대학과 인도의 대학이 인력교류를 통한 공동 연구과제 수행 등의 협력관계를 확대하기로 했다. 송지사는 지난 8월, 아랍경제의 중심인 GCC(걸프협력회의) 회원국 중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UAE 주한 대사들을 초청해 새만금 투자설명회와 현장투어를 진행한 바 있다.
이 같은 지자체장들의 기업유치를 위한 잰걸음은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충북 충주시에 자족형복합도시 ‘충주기업도시’에는 세계적인 자동차부품업체 ‘보그워너’가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또 이미 입주한 자동차용 전장부품생산기업 ‘케이엠유㈜’도 증설투자를 하기로 했다.
전북은 2012년부터 국내·외로 떠난 기업들을 대상으로 ‘U턴 기업유치’ 정책을 펼친 결과, ‘익산 제3일반산업단지’내 ‘주얼리산업단지’에 U턴 기업 23개 업체 유치에 성공했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