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빙그레가 서늘한 날씨 탓에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내놨다고 분석했다.
조현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지난 7~8월 날씨가 덥지 않아 아이스크림·기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같은 기간 총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 감소한 2509억원과 23.4% 줄어든 219억원을 기록했다.
조 연구원은 "수출 부문 여전이 아쉽다"며 "수출액이 5.1% 증가한 11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평가했다. 중국내 경쟁 심화로 바나나맛우유 수출액이 전분기와 유사한 30억원에 머물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빙그레는 4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겨울은 계절적 비수기인데다가 아이스크림 시장의 역성장으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조 연구원은 "아이스크림·기타 매출액은 1.3% 증가한 469억원일 것"이라며 "'따옴', '아카페라' 등의 매출 증가로 외형 성장은 달성할 것"이라고 말
이어 "유제품 가격 인상으로 유음료 매출도 늘 것"이라며 "전체 매출액은 1.3% 늘어난 1555억원, 영업적자는 10억원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는 투자의견 '단기매수'(trading buy)와 목표주가 9만1000원을 유지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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