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에 ‘투룸’ 바람이 불고 있다. 독신자뿐만 아니라 신혼부부들도 오피스텔 거주를 선호하면서 원룸 형태가 아니라 방이 따로 붙어 있는 투룸형 설계가 늘고 있다. 아파트는 너무 비싸고, 그렇다고 다가구, 다세대 주택은 주변 환경이 열악하다고 싫어하는 신세대들의 선호가 시장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인근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16일 “몇 년 전만 해도 원룸 위주로 지어져 거래됐고 투룸은 아직 통계도 안 잡힌다”며 “최근에는 수요가 늘면서 투룸임을 내세운 오피스텔이 우후죽순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신한종합건설이 분양 중인 영등포동1가의 ‘신한헤스티아’는 투룸이 75실로 81실인 원룸과 거의 대등하다. 실제로 작년 5월 서울 마포구에서 분양한 ‘상암 오벨리스크 2차’ 오피스텔은 투룸이 원룸을 따돌리고 최고 경쟁률 25.5대1을 기록했다. 같은 해 4월 인천 송도의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시티’의 투룸 경쟁률은 5.1대1로 평균 경쟁률 3.2대1을 넘어섰다. 이어 같은 해 11월 투룸형 오피스텔임을 대대적으로 내세웠던 송파구 문정동 ‘송파 파크하비오 푸르지오’ 분양 역시 평균 7.9대1을 기록하기도 했다.
스리룸과 포룸을 구비한 오피스텔도 나왔다. 대저건설의 영등포구 ‘당산 리버리치 아파텔’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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