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 연간 분양물량이 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주택경기 회복 조짐으로 신규 분양 아파트의 청약률이 고공행진을 하고, 분양률도 높아지면서 건설사들이 앞 다퉈 신규 분양에 나선 때문이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연말까지 분양했거나 분양 예정인 아파트 물량은 총 34만2000여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1월부터 10월까지 실제 분양된 물량과 11∼12월 분양예정 물량 4만3646가구를 합한 수치로, 2003년(35만6000여가구)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지난해의 28만2943가구에 비해서는 4만가구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지난해보다 1만5000여가구 이상 늘어난 8만9687가구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됐다. 이어 서울 3만3387가구, 경남 3만3158가구, 부산 3만1794가구, 대구 2만5631가구, 충북 2만151가구, 경북 1만7629가구 등의 순이다.
11∼12월에도 아파트 분양은 계속된다. 이달 19일에는 GS건설과 대림산업이 위례신도시 A2-2블록에 짓는 '위례 자연&자이e편한세상'의 청약을 시작하고 20일에는 중흥토건이 경기 평택시 소사벌지구 B-9블록에서 '평택 소사벌 중흥S-클래스'를 분양한다.
서울 종로구 교남동 돈의문뉴타운1구역을 재개발하는 '경희궁 자이'도 이달 하순 청약에 들어간다.
올해 아파트 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해 말부터 분양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건설사들이 공급물량을 대거 확대한 때문이다.
한편, 올해 분양물량 증가와 함께 사업계획승인 인허가 물량도 45만가구를 넘어 50만가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각에서는 공급과잉 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허윤경 연구위원은 "올해 인허가 물량은 장기주택종합계획상 37만4000가구에 비해 10만가구 가량 많고 작년 인허가 물량(44만가구)보다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급과잉이 발생하지 않도록 건설사들이 지역에 따라 공급물량을 적절히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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