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4일 후강퉁 실시로 투자할만한 업종으로 '헬스케어, 유틸리티, IT, 인프라, 보험, 레저' 등을 꼽았다.
이날 우리투자증권 '후강퉁 시대 중국 주식 투자전략'이란 보고서를 통해 2015년 중국 투자전략을 제안하며 이같이 밝혔다.
후강퉁이란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제도를 말하는 것으로, 오는 17일부터 전격 시행될 예정이다.
◆날로 커지는 의료서비스 시장…헬스케어 각광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제 및 인구구조 변동, 정부의 정책적 수혜에 따른 성장 가능성이 큰 업종위주로 추천을 한다”며 우선 인구 고령화와 정부 의료비용 지출 확대 계획 등을 근거로 헬스케어 업종이 유망하다고 진단했다.
실제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의료비 지출규모를 현재 국민총생산(GDP)의 5% 수준에서 6.5~7% 수준으로 증가시킬 계획이다. 또 의료서비스 시장 규모를 8조위안 규모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신 연구원은 "중국의 헬스케어 지출비용은 OECD 평균을 크게 밑돌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그만큼 크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헬스케어 시장은 정부에 의해 크게 통제되는 바 정책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유틸리티, 대도시 환경오염 탓에 신재생에너지 비중 높아져
유틸리티 업종의 경우 중국 대도시 환경오염 및 도시화 심화로 클린에너지와 폐수물 처리 수요 증가가 예상돼 추천했다.
현재 중국은 빠른 경제성장과 인구증가로 에너지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에너지 효율성은 매우 낮은 수준.
이에 따라 중국은 2020년까지 총 전력 사용량의 20%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할 계획이다.
신 연구원은 "정부의 정책적 클린에너지 투자로 신재생에너지 특허권은 세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며 "향후 이같은 부분이 중국 경제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전히 큰 잠재성장력 지닌 IT
IT분야도 추가 인터넷 보급률이 확대되고, 소비자에서 기업으로 인터넷 활용도가 점차 확대될 것이므로 전도유망하다는 분석이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중국인의 인터넷 보급률은 45%으로 이는 미국(87%)에 비해 여전히 큰 잠재성장력을 가지고 있다.
신 연구원은 "현재 중국에서 인터넷 사용은 리테일 소비자 중심으로 진행돼 왔는데 이제는 기업들로 확산되면서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특히 중국의 전자상거래 규모는 2015년까지 5400억달러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철도 인프라 증가 등 인프라스트럭처 주목
지난 2분기부터 중국에서는 철도 관련 투자가 증가하는 추세로 정부의 철도 인프라 구축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고 우리투자증권은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철도 투자자금 조달과 관련해서도 정부의 민간부문의 투자 확대를 장려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중국의 생산가능 인구 감소 추세로 인해 구조적으로 산업 자동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관련 투자가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 연구원은 "올해 들어 중국에서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증가가 관찰된다”며 "이는 제조업, 주택시장, 에너지 섹터 투가 감소를 상쇄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강·연금·비자동차 등 보험 시장 성장 가능성 커
우리투자증권은 중국에서 대형사를 중심으로 보험 시장의 향후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예상했다.
신 연구원은 "특히 정부의 건강보험의 정책적 장려에 따라 시장규모의 확대를 기대해 볼 수 있다”며 "최근 실적 개선 및 보험료 자유화 정책도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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