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10일 "다음에 대해 3분기 실적은 실망스러웠지만 단기 주가 결정 변수는 11일 서비스 예정인 '뱅크월렛'의 성공 여부가 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1만1000원에서 17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합병법인 다음카카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과 비교해 20.7% 증가한 221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6.0% 줄어든 308억원을 나타냈다. 합병 관련 자문료 및 각종 수수료와 상여금, 주식보상 비용 등 일시적 합병 관련 영업비용이 203억원 반영됐다. 양사의 자산 재평가 과정에서 영업외비용에 무형자산손상차손 226억원이 계상되기도 했다.
그러나 합병 관련 1회성 손실 보다 실망스러운 것은 카카오가 3분기에 시작한 여러 신규 사업에서 새로운 매출원이 관찰되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KDB대우증권은 설명했다. 카카오가 카카오스토리에서 '오늘의 추천', '성과형 광고' 상품을 각각 2분기말과 7월에 판매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KDB대우증권은 다음의 단기 주가 결정 변수는 '뱅크월렛'의 성공 여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톡 성공 이후 '카카오게임센터'는 최근에도 1600만명의 월 순방문자를 기록 중이다. '카카오스토리' 역시 1800만에 달하는 월 순방문자를 보유 중이다. 9월 5일 시작한 신용카드 간편결제시스템 '카카오페이'는 첫 달에만 120만명이 가입한 것으로 보도됐다.
카카오가 '뱅크월렛'의 보안과 가맹점 확보에 관하여 어느 정도까지 준비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카톡 회원간 송금하기와 같은 새로운 서비스의 기대감이 높고, 카톡 자체가 가진 '이모티콘 증정' 등의 마케팅 수단은 큰 잠재력이다. 이를 감안하면 놀라운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10월말로 알려졌던 스톡옵션 물량 상장은 11월 중순으로 지연된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글로벌 지수의 기준이 되는 MSCI 신규 편입 효과는 11월 26일부터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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