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경찰공제회의 올해 자산운용 수익률은 연초 이후 현재 5% 중반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경찰공제회가 회원들에게 약속한 확정수익률(급여율)인 연 5.3% 수익률을 웃도는 수준이다. 저성장·저금리 여파로 국내 연기금들의 자산운용 수익률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경찰공제회가 급여율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부실자산의 회복 덕분이다. 실제 경찰공제회의 올해 운용 수익률 중 약 1%포인트는 부실자산의 가치 회복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된다.
일례로 경찰공제회가 2007년 213억원을 투자한 울산 호계 도시개발사업의 경우 7년 만에 투자금을 회수했다. 회수된 투자금은 이자수익 87억원을 합해 300억원으로, 금융위기 당시 원금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는 점에 비춰보면 상당한 성과다. 군인공제회도 짭짤한 수익을 내고 있는 모습이다. 군인공제회가 2005년 4400억원을 투자한 경북 경산시 중산 시가지 조성사업의 경우 부동산 경기 침체로 개발이 지연됐지만, 지난달 뒤늦게 실시된 1696가구 분양이 100% 완료됐다. 이에 따라 군인공제회는 적어도 투자 원금 회수는 가능하게 됐다.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최근 경북·대구 지역 분양 열기가 높아 추가 분양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금융위기 당시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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