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신도시는 평택에 앞서 ‘삼성효과’ 수혜를 본 지역이다. 삼성전자는 2018년까지 화성반도체 생산라인 증설을 위해 7조원을 투자했고, 이에 따른 일자리 창출로 인구 유입이 활발해지면서 최근 산업단지 인근의 신규 분양 아파트가 좋은 성적들을 이어가고 있다. 게다가 내년쯤 수서발 KTX 개통이 예정되어 서울 출근이 10분대로 좁혀져 분양 흥행에 불씨를 당겼다.
최근 평택 부동산 시장도 동탄과 닮은꼴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경기 평택에 위치한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산업단지에 건설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최첨단 반도체 라인 중 생산라인(1기)을 당초 예상보다 1년 앞당긴 2017년에 준공한다고 밝혔기 때문.
↑ [하늘에서 바라본 삼성전자 평택 고덕산업단지 전경. 사진제공 삼성전자] |
KTX역도 신설된다. 내년 말 지제동에 KTX신평택역(지제역)이 준공된다. 서울 KTX수서역과 바로 연결된다. 여기에 1번 국도, 38번 국도, 안성IC 경부고속도로 등 교통망을 갖췄고, 2017년에는 대규모 복합쇼핑몰인 신세계복합유통센터(6만 1500평)가 들어선다.
평택 부동산 시장도 6월에서 8월 사이 1360여 가구의 미분양 물량이 소진되고 신규아파트는 순위 내 청약을 마감하는 등 ‘삼성효과’와 ‘KTX효과’를 톡톡히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평택에서 약 1만가구가 공급됐다.
4월 분양한 ‘평택 소사벌지구 우미린’은 평균 2.01대 1로 5월 분양한 ‘소사벌지구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는 평균 1.62대 1의 청약률로 순위내 청약 마감했다.
평택에는 올 연말까지 약 6000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우선 대우건설은 11월 평택 용죽 도시개발사업지구 내 첫 분양 물량인 ‘평택 비전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총 761가구인 이 단지는 전용면적 85㎡이하가 92%를 차지한다. 용죽 도시개발사업지구에는 총 4896세대가 조성될 예정으로, 이 중 대우건설은 총 3차에 걸쳐 18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동문건설은 오는 12월 평택시 칠원동에 ‘평택 동문굿모닝힐’을 분양한다. 전용 59~84㎡에 총 3867가구의 대단지다.
제일건설 역시 12월에 평택시 장당동에 ‘평택장당동제일풍경채3차’를 공급한다. 60~84㎡로 구성되며 총 464가구다.
GS건설은 하반기 동삭동에 ‘평택 칠원동삭동 자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59~84㎡로 구성되며 총 1095가구다.
곽창석 ERA코리아 부동산연구소장은 “평택시장이 삼성 효과에 최대 수혜지로 각종 개발호재가 많아 당분간 신규 분양 아파트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개발호재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입지 및 각종 생활편의시설 등 꼼꼼한 판단이 기대되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nero20@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