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피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그동안 잘나갔던 일부 중국 수혜주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저마다 중국 수혜주를 내세워 상승했던 종목들이 코스피가 빠지면서 옥석 가리기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임상국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가전, 화장품, 의류 등 대표적인 중국 수혜주들이 코스피 부진에 따른 조정을 받고 있다”며 “다만 실적이 좋은 종목들은 상승 중”이라고 밝혔다.
의류업체 가운데 대표적인 중국 수혜주로 꼽혔던 베이직하우스는 부진한 실적 발표에 이날 가격제한폭(15%)까지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다. 베이직하우스는 3분기 영업손실이 99억원으로 적자전환했고 매출액도 작년보다 5.6% 감소한 1027억원을 기록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사업부문 영업이익은 내년 1분기가 지나야 흑자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만 해도 2만8000원을 넘었던 베이직하우스 주가는 1만3200원으로 반 토막 났다.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을 따라 올랐던 다른 화장품 종목들은 최근 부진한 모습이다. 아모레퍼시픽이 지난달 1일 대비 5일 주가는 거의 변동이 없고 LG생활건강은 27% 넘게 오른 반면 에이블씨엔씨(-17.4%) 코스맥스(-10.3%) 한국화장품(-12%) 등 중소형사
박신애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커들이 면세점이나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는데 아모레퍼시픽이나 LG생활건강 등 대형사가 입점해 있다”며 “중소 화장품주는 유커 수혜주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병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