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지고 전세가격도 올해 수준의 강세가 지속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허윤경 연구위원은 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2015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연구원은 내년도 주택 매매시장은 신규 분양 시장의 호조와 전세 수요의 매매전환, 재건축 시장 호조 등의 긍정적 지표가 시장을 견인하면서 2.0%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올해 집값 상승 예상치인 1.1%에 비해 상승폭이 소폭 확대된 것이다.
수도권은 2.0% 올라 올해보다 오름폭이 커지는 반면, 지방은 상승폭이 둔화돼 1.0%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전세는 수도권의 불안 요인이 존재하지만 지방을 중심으로 안정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수준인 연간 3.5% 정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도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올해 대비 3.9% 증가한 10만2000여가구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최근 5년 평균에 비해서는 14.1% 감소한 것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입주 물량이 많지 않고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이주 수요가 늘어 전세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내년 주택 인허가 예상 물량은 올해 예상치(50만 가구)보다 줄어든 44만 가구로 전망했다.
허윤경 연구위원은 "올해 주택 거래가 살아난 것은 (평형을 넓히거나 지역을 옮기려는) 주택의 교체수요 때문이며, 투자수요는 1년 이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분양시장에 집중되는 등 단기적 성향을 보이고 있다”며 "국회에 계류돼 있는 법안들을 조속히 처리
허 연구위원은 특히 "최근 몇 년간 호황을 누렸던 지방은 내년 하반기 이후 공급과잉 등에 따른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며 "미분양·미입주·역전세난 등 리스크에 대비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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