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아온 중국인 관광객(유커) 특수에 화장품주가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3일 코리아나, 한국화장품, 아모레퍼시픽, 에이블씨엔씨, 산성앨엔에스 등 화장품주들이 동반 급등세를 보였다. 특히 한국화장품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56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모레퍼시픽, 코리아나, 에이블씨엔씨 등도 3~5%대 상승세를 보였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중국 정부가 임시 연휴를 지정하면서 이 기간에 중국인 관광객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화장품은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날 때 가장 많은 수혜를 입는 것으로 평가되는 업종이다.
APEC 정상회의는 5일부터 11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다. 교통 정체와 스모그를 줄이기 위해 중국 당국은 오는 7일부터 12일까지 엿새 동안을 베이징의 임시 연휴로 지정했다. 공공기관이나 학교는 물론 민간기업도 대부분 황금연휴에 들어간다. 이 때문에 화장품주들이 일제히 크게 올랐지만 일각에선
이 같은 증시 반응이 과도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APEC 연휴가 전국적인 것은 아니고 베이징에만 국한되는 만큼 ‘유커 특수’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 실제로 파라다이스(-1.83%) 호텔신라(-1.89%) 등 다른 유커 수혜주들은 이날 주가가 하락했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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