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LG LCD 탕정 공장 모습<매경DB> |
경기 침체속에도 시세 변동이 적고, 호황기에 접어들면 상승폭은 더 큰데다가, 대기업 조성에 따른 임직원들의 대거 유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KB부동산 알리지에 따르면 2013년 8월부터 2014년 8월까지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대기업이 들어서 있는 지역이 눈에 띄게 높았다.
9.4%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울산 동구 지역은 대표적인 대기업 배후지역이다.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소, KCC 등의 공장이 있으며, 고소득자가 많은 지역으로 실거주 수요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많다는 분석이다.
7.3%의 상승률을 기록한 구미 지역에는 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 코오롱 등의 대기업과 협력업체들이 위치해있다.
충남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자랑하는 천안은 5.8%의 상승률로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 2.0%를 크게 웃돌았다. 천안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삼성디스플레이 LCD단지, 삼성반도체, 삼성정밀코닝소재 등의 대기업 공장이 자리잡고 있다.
대기업이 위치한 지역은 대기업 배후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기대되어, 신규 아파트 청약율도 높은 편이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동부제철, 대한전선, 현대하이스코 등이 위치한 당진 지역에서 지난 5월 분양한 ‘당진 2차 푸르지오’는 최고 5.18대 1, 평균 2.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순위내 전 가구 마감됐다.
천안에서 지난 9월 분양한 ‘천안 불당 호반베르디움 3차’는 14.53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지난 6월에 분양한 ‘백석 더샵’은 최고 17.35대 1로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지난 8월 청약을 받은 ‘포항 창포지구 메트로시티 1차·2차’는 총 2192가구 모집에 5989명이 청약해 2.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청약이 마감됐다. 업계는 포항제철소가 배후에 있었기 때문에 이같은 좋은 성적이 가능했다고 분석한다.
우미건설이 구미 국가산업단지 확장단지에 10월 분양한 ‘구미확장단지 우미린풀하우스’의 청약 접수 진행결과 1225가구에 최고 2.73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을 마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기업을 배후수요로 가진다는 것은 고소득층이 지역에 많다는 뜻으로, 주택구매력과 구매욕구 모두 높다는 의미”라며, “대기업을 유치한 지역의 분양시장은 당분간 인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건설사들은 대기업이 위치한 지역에 신규 분양물량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11월에는 이천시 증포동에 ‘이천 설봉 3차 푸르지오’가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지하2층~지상20층, 7개동, 554세대 규모로 전용면적 59~84㎡로 구성되어 있다. 이천시는 하이닉스, 신세계푸드, OB맥주 등 대기업이 유치되어 있어 배후수요가 풍부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천안에는 현재 분양중인 ‘천안 레이크타운 푸르지오’가 있다. 8000여세대 대단지 도시개발구역인 성성도시개발구역 첫 분양단지로 주목받고 있으며, 아파트 일부 세대에서 호수 조망이 가능하다. 지하 2층~지상 39층, 8개동, 총 995세대 규모다. 전용 62~84㎡로 구성됐다. 삼성LCD 공장 등의 배후수요가 풍부한 것이 장점이다.
‘천안 불당 우미 린 센트럴파크’도 11월 분양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1층, 전용 면적 84~122㎡ 총 1152가구의 중대형 단지로서 △1-C1블록 595가구 △1-C2블록 557가구로 구성됐다. 단지는 다양한 생활편의시설들이 들어서 있는 주상복합건물로 지어진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내달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A13블록에서 1197가구 규모의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를 선보인다. 마곡지구에서 처음 선보이는 민간 분양 아파트로, 전용면적 59~84㎡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마곡지구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LG그룹 계열사 연구개발 시설과 인력이 입주할 L
오는 11월, 한국토지신탁은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에 ‘서청주 센트럴파크’를 공급할 계획이다. ‘서청주 센트럴파크’는 지하 4층~지상 49층, 아파트 1210가구, 오피스텔 223실 규모이다. 오창제2산업단지에는 LG화학, 셀트리온 제약 등이 입주해있으며, 오창과학산업단지 등 배후수요가 풍부한 것도 장점이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