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4% 올라 11주 연속 상승했으나, 상승률은 전주 대비 0.05% 하락했다. 반면 전셋값은 0.15% 오르면서 상승폭이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세난에 지친 이들이 내 집 마련을 위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지난달 31일 오픈한 한 견본주택에 몰린 인파] |
이미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돼 정점을 찍은 지역보다는, 수도권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하는 단지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경기도 평택시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비전동 인근 용죽지구에 대우건설이 이달 ‘평택 비전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평택은 삼성과 LG가 각각 평택의 고덕산업단지, 진위2산업단지에 들어서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점차 달궈지고 있는 곳으로, e-편한세상, 아이파크 등 메이저 브랜드 아파트도 분양 예정이다.
명역세권의 생활권으로 분류되는 경기도 시흥시 목감지구에서는 호반건설이 ‘시흥 목감 호반 베르디움’을 분양한다. 광명부동산 시장은 최근 ‘광명역 푸르지오’가 전 타입 1순위로 청약이 마감되면서 관심이 높아졌다. 목감지구는 광명역세권의 아파트 평균 분양가인 1200만원대와 비교하면 훨씬 저렴한 800만원 중후반대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역세권에서는 도시개발사업이 한창이다. 신분당선과 용인경전철의 환승역인 기흥역을 중심으로 환승주차장, 버스-택시 정류장을 포함한 대중교통환승센터, GTX 노선까지 예정되어 있어 수도권 남부와 서울을 잇는 교통 중심 지역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지하철로는 판교 테크노밸리는 20분대, 서울 강남권도 30분대에 이동이 가능하다. 용인시에는 지난 9월 분양한 ‘기흥역 롯데캐슬 레이시티’를 시작으로 기흥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지구내에 총 51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강서구 마곡지구에 주목할 만하다. LG, 롯데, 이랜드,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외 기업들의 대거 입주와 함께 서울의 새로운 산업 중심지가 될 마곡지구는 지하철 5호선, 9호선, 공항철도의 트리플 역세권 지역으로 올림픽대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인접해 서울 도심과 강남은 물론 경기서부권에도 접근이 쉽고 김포공항 및 인천공항과도 가까워 지난해 SH공사 1차 공공분양 당시에도 큰 인기를 끌었던 지역이다.
이 지역에 오는 12월 현대엔지니어링이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를 준비 중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다.
부동산 전문업체 유엔알 컨설팅 박상언 대표는 “최근 부동산 시장에 활기가 돌면서 11~12월에 계획했던 물량을 9~10월에 당겨 분양한 회사가 많아 신규 분양 물량이 많이 줄어 일부 단지에서는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부터는 인기 지역의 당첨 확률이 낮아지는 것과 함께 가격도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택 구입 의사가 있는 소비자들은 올해를 놓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nero20@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