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과 더불어 삼성그룹주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1960선 중반에서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31일 전일대비 5.50포인트(0.28%) 상승한 1964.43에 장을 마쳤다.
개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429억원과 2871억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2747억원 매수우위를 보이며 매도 물량을 받았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에서 534억원, 비차익거래에서 1118억원 순매도가 일어나 총 1653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의료정밀, 보험, 제조업, 전기가스업, 통신업 등이 오른 반면 기계, 유통업, 증권, 금융업, 의약품, 건설업,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서비스업, 운송장비, 화학, 철강·금속, 은행, 섬유·의복, 음식료품, 운수창고 등은 하락했다.
코스피 상위 10개 종목에서는 삼성전자가 전일보다 5.33% 급등하며 124만4000원에서 마감했고 삼성생명 등 삼성전자 그룹주도 크게 올랐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로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심리 개선이 확인된 가운데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그룹주가 시장을 견인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삼성전자가 4분기 변화에 대해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한데다 다음달 삼성SDS의 기업공개(IPO)로 삼성그룹주에 대한 기대감은 물론 지배구조 이슈도 부각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일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좋게 나오면서 내수 경기에 대한 자신감으로 통화 정책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됐고 다음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변화 예고로 경기부양 역시 빨라질 것으로 보이면서 글로벌 경기 역시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환율의 경우 과거 엔화 약세로 인한 국내 기업 피해에 대해 투자 심리가 과잉 반응하는 경우가 더 많다"며 "엔화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코스피에서는 상한가 4개 종목을 비롯해 344개 종목이 올랐고 467개가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0.84포인트(0.15%) 뛴 558.70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219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4억원과 88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코스닥 상위 10개 종목에서는 다음이 4.29% 크게 오른 가운데 셀트리온, 파라다이스, 동서, 컴투스가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코스닥에서는 상한가 9개를 비롯해 47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 종목을 더해 484개 종목이 떨어졌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외환시장에서 전날대비 13.05원 급등한 1068.50원에 장을 마쳤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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