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0월 29일(06:0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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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환경이 보유 중인 자회사 지분 전량을 처분한다. 적자 사업인 철강 제조·유통 부문을 정리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는 모습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연과환경은 자회사 자연과환경스틸의 지분 10만주(지분율 100%)를 매각하기 위한 공개경쟁입찰을 진행한다. 매각대상 주식수는 변경 가능하며 인수의향서(LOI)는 다음달 14일까지 매각주간사인 한영회계법인에 제출하면 된다. 실사는 다음달 14일부터 3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철강 제조, 환경 복원 및 조경사업을 하는 자연과환경은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한 적자기업이다. 실적 부진 사유로 지난 3월에는 코스닥 관리종목에 지정되며 주당 1000원 이상이던 주가가 300원대로 폭락하기도 했다.
이번 자회사 지분 매각은 장기 실적 부진으로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자연과환경스틸은 자연과환경이 지난 3월 물적분할해 설립한 자회사로 주요 사업인 철강 제조 및 유통 부문을 넘겨받았다.
그러나 철강 사업부가 상대적으로 높은 매출 규모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회사 측은 환경 관련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자연과환경의 에코스틸(스테인리스파이프, 기타 철강) 부문 매출은 전체 58%를 차지했으나 사업부를 물려받은 자연과환경스틸은 설립 5개월만에 6억원 가량 영업손실을 남겼다. 공시 기준 자연과환경스틸의 장부가액은 243억원이다.
자연과환경스틸과 관련한 철강·제조 부문이 중단사업으로 처리되면서 자연과환경의 매출 규모는 절반 이상 줄었으나 수익성은 개선됐다. 올 상반기에는 8억원의 영업이익을 남겨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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