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의 아이스크림 부문 매출이 기대보다 선선했던 여름 날씨 탓에 시장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조현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1일 "지난 8월 날씨의 영향으로 아이스크림·기타 부문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8% 가소할 전망"이라며 "3분기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1% 늘어난 2538억원, 영업이익은 1.7% 줄어든 28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7월과 8월의 국내 아이스크림 출하량이 각각 9.7%와 26.9%씩 감소하면서 부진을 이어간 것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회사는 이에 냉장주스 '따옴'과 커피음료 '아카페라' 등을 통해 계절성을 극복하려고 하고 있다.그러나 따움의 지난해 매출액은 70억원, 아카페라는 300억원 수준인 만큼 아이스크림 사업의 부진을 만회하기는 역부족이란 분석이다.
조 연구원은 다만 "유음료 부문은 가격 인상 효과로 매출은 3.0% 증가한 1297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조 연구원은 4분기 실적에 대해선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늘어난 1567억원, 영엽손실 4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4분기는 아이스크림 사업의 비수기인데다가 유제품 가격 인상이 지난해 9월 이뤄져 4분기부터는 가격 인상 효과도 사라지기 때문. 4분기 유음료 매출액은 2.0% 증가한 108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조 연구원은
신한금융투자는 빙그레에 대해 투자의견을 '단기매수(Trading buy')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9만1000원으로 내려잡았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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