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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 원천호수와 주변 아파트 단지 전경. |
서울ㆍ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위례신도시가 대세로 굳어지는 요즘, 광교가 다시 한번 과거 명성 회복에 도전하고 있다. 그것도 핵심 입지로 꼽히는 원천호수 주변에서 최고급 주상복합 아파트가 4곳이나 분양을 준비 중이다. 원천호수는 광교 내에서 가장 '노른자'로 평가받는다. 호수에 바로 붙어 있는 '에일린의 뜰'(지난해 1월 입주)은 현재 시세가 3.3㎡당 1800만원대로, 특히 호수 조망이 나오는 테라스 가구는 3.3㎡당 2000만원을 훌쩍 넘어 광교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다. 호수 조망 테라스 가구(전용면적 134㎡) 매매가는 13억~15억원으로, 조망이 안 되는 같은 면적형보다 3억~4억원이나 비싸다. 2010년 전국 최고 평균 경쟁률(40.5대1)을 기록했던 '광교 자연앤자이'(전용면적 101㎡)의 호수 조망이 나오는 집은 현재 호가가 8억원으로, 조망권 웃돈이 1억원 이상으로 평가된다. 호수 바로 앞에 있는 '광교 더샵 레이크파크'(2012년 분양)도 호수 조망에 6000만원 안팎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당초 원천호수 주변은 특별계획구역으로 묶여 컨벤션센터, 비즈니스파크 등이 추진됐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로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자가 나서지 않거나 자금난으로 토지비를 조달하지 못해 무산되는 사태를 빚었다. 이에 따라 경기도시공사는 특별계획구역에 묶여 있던 곳을 최근 잇달아 해제하고 분할 매각하면서 주상복합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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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2블록은 조만간 매각공고가 나올 예정이다. 주상복합 2300가구를 지을 수 있는 용지로 땅값만 5600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현대ㆍGSㆍ포스코건설 컨소시엄, 아이에스동서, 호반건설, MDM 등이 참여를
분양대행사 신일D&I 박주혁 이사는 "14년간 표류하던 컨벤션센터 사업에 최근 수원시가 3300억원을 들여 건립 계획을 확정했다"며 "뛰어난 조망권을 갖춘 호수공원 입지에다 주변 인프라가 좋아 향후 광교 내 신흥 주거 중심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교 =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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