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양적완화(QE) 정책은 종료된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은 빨라야 2015년 4분기에 이루어 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0일 김기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까지 미국 물가상승률은 2% 아래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10월 미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월 150억 달러 남은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의 종료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국채 및 모기지(주택담보부) 채권을 더는 사들이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연준은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0∼0.25%)으로 운용하는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 기간'(for a considerable time) 이어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김 연구원은 향후 통화정책 전망에 대해 "금리인상은 빨라야 2015년 4분기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연준은 고용시장을 중심으로 미국 경기의 양호한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향후 물가상승률의 흐름이 2%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될 경우 상당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밝혔다"며 "이에 따라 향후 물가 지표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준이 물가 상승률을 측정하는 근원 민간소비지출(Core PCE) 상승률은 내년에도 2%에 도달하기 어려워 보인다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과거 Core PCE데이터를 통해 향후 1년간의 물가 상승률을 추정한 결과, 2015년 물가상승률은 1.5~1.7%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은 빨라야 2015년 4분기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FOMC는 시장의 기대보다 다소 매파적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힌 김 연구원은 "하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따라 강세를 보였던 주요국 금리가 FOMC를 앞두고 빠르게 반등했다는 점과 이번 결정의 반대 의견
아울러 연말까지 미 국채 금리의 박스권 흐름을 예상했다. 단기적으로는 최근 미국채를 중심으로 상승했던 선진국 금리가 하향 안정세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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