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펀드 또한 치열한 공모주 청약에서 원하는 만큼 물량을 배정받을 수 없는 한계를 안고 있어 수익률은 초라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올 들어 공모주 펀드는 지난 28일 기준 수익률 2.87%를 기록해 인컴펀드(5.09%) 가치주 펀드(3.16%) 배당주 펀드(6.67%)에 비해 떨어지는 수준이다.
삼성SDS IPO가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도 공모주 펀드 청약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공모주 10% 우선배정권이 있는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가 투자자들의 조명을 받고 있다.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는 지난 5월 가입 촉진을 위해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이 주어졌다. 증거금 없이 공모주의 10%를 우선 청약할 수 있는 특권이다. 삼성SDS 공모 규모가 10조원 선에서 결정된다고 가정하면 1조원을 하이일드 펀드끼리 나눠 먹는 셈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공모ㆍ사모형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 잔액은 1조3546억원이다. 설정액 1000억원의 펀드가 약 770억원의 물량을 가져올 수 있다. 손석찬 KTB자산운용 상품개발팀장은 "제도 시행 후 첫 대형 IPO로 우선배정은 금액이 클수록 확실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삼성SDS 공모주가 상장 후 100% 수익을 낸다고 가정하면 통상 10% 안팎의 공모주 투자 비중을 감안해 수익률 10%포인트 상승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 후 보호예수 기간 설정 등 변수가 있지만 공모가가 낮게 형성될 전망이어서 쏠쏠한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기대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새로운 분리과세 하이일드 상품도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7일 한국채권투자자문과 손잡고 '신한명품메자닌공모주랩'을 내놨다. 올해부터 시행된 개정 조세특례제한법으로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일임형'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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