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1994년 10월 21일 발생한 성수대교 붕괴사고 모습 <매경DB> |
1994년 10월 21일 성수대교가 붕괴되며, 이날 성수대교를 건너 등교하던 무학여중·고 9명과 서울교대 여대생 1, 출근하던 시민 22명 등 총 32명이 숨졌다. 사고대책본부는 성수대교 붕괴는 안전 불감증에 의한 인재사고라고 발표했다.
이후 정부는 부랴부랴 ‘시설물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국내 시설물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과 보수작업을 펼쳤다. 하지만 이런 노력이 무색하게 이듬해 6월, 삼풍백화점이 무너지면서 무려 502명이 사망하는 건국 이래 최대 재해가 발생했다.
당시 원칙과 기본이 존중되는 안전사회건설을 한 목소리를 외쳤지만, 이렇다 할 성과 없이 20년이 지났다.
올해도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2월)와 세월호 참사(4월), 장성 요양병원 화재(6월), 판교 환풍구 추락(10월) 등 연 초부터 수십에서 수백의 인명을 앗아간 대형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건설산업비전포럼이 29일 포스코센터 서관 아트홀에서 ‘성수대교 붕괴 20주년: 한국호는 안전한가?(부제: 공공안전을 위한 건설산업의 역할과 과제)’란 주제로 건설업계 종사자 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미나를 개최했다.
김현 건설산업비전포럼 공동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이번 세미나를 통해 한국사회의 안전시스템을 재구축하고, 나아가 건설산업 구성원들의 안전의식 대전환을 이끌어 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29일 열린 ‘2014 건설산업비전포럼 국내세미나’에서 송창영 한국재난안전기술원 이사장이 ‘재난안전관리를 통한 새로운 건설산업의 패러다임 구축’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
또 “기업체들은 기업재해경감활동을 통해 조직의 업무를 중단시키는 각종 재난(위기)상황이 발행할 경우,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과 복구를 수행해 업무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주주 및 임직원의 생명과 자산, 조직의 명성과 브랜드를 보호할 수 있는 관리체계를 구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제2발표에 나선 서울대 사회학과 이재열 교수는 “과거 90년대 재난은 개발 우선주의에 따른 높은 위험추구성향과 속도 집착, 높은 미래가치 할인율 때문에 발생했다”면서 “지금은 위험요소를 위험으로 인지하지 않는 잘못된 가정에 따라 행동하거나 사전에 사고를 이해하지 못하는 조직문화, 최악의 결과를 상정하고 행동하기를
이후 강인석 한국건설관리학회 회장을 좌장으로 한 패널 토론에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안전시스템에 대한 재구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포스코센터 아트홀 =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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