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분양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건설사들이 분양가 할인, 옵션 무상 제공, 경품 이벤트 등 다양한 혜택을 내걸고 미분양 소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으로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전월(4만4784가구)대비 5.3%(2356가구) 감소한 총 4만2428가구다.
특히, 수도권 미분양은 전월2만3214가구에 비해 14.1%(3272가구)나 감소한 1만9942가구로 집계됐다. 서울은 현재 1797가구로 전월(2362가구) 대비 무려 23.9% 감소했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12%(1만5340→1만3505가구), 15.8%(4640→5512가구) 줄었다.
건설사들도 이런 호기를 틈타 다양한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잔금유예, 이자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금융혜택의 영향으로 미분양 무덤이라 불리던 용인은 지난해 9월 5171가구였으나 현재 3750가구로 줄어 들었다. 김포도 같은기간 3973가구에서 현재 1697가구로 감소했다.
지난해 9월 299가구에 불과했던 평택은 공급과잉으로 지난해 10월 2151가구까지 증가했으나, 현재는 585가구로 대폭 감소했다.
인천도 마찬가지다.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의 경우, 지난해 9월 1848가구였던 미분양 물량은 지난 5월 3146가구로 증가했으며 현재는 1028가구로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부동산대책과 높은 전세가율 등의 영향으로 매매로 돌아선 수요자들이 많아지면서 미분양 아파트의 소진을 더욱 가속화 시키고 있다”며 “특히, 미분양 아파트는 고객이 원하는 동·호수를 직접 지정할 수 있는데다가 다양한 금융혜택 조건으로 저렴하게 내집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를 분양중이며, 현재 잔여가구 계약시 발코니를 무료로 확장해 주고 있다. 계약금(10%)도 1회 1000만원을 내고 한달 안에 잔액을 납부할 수 있도록 초기자금부담을 완화했다. 이 아파트는 지하3층~지상 최고 35층, 51개동, 전용면적 59~192㎡, 총 3658가구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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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이 경기 용인시 중동에서 분양 중인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은 전용면적 84~99㎡의 일부 계약 해지분에 한해 1억원대로 즉시 입주할 수 있는 특별계약조건을 내세웠다. 전용면적 84㎡는 1억7000만원, 전용면적 99㎡는 1억3000만원이면, 바로 입주가 가능하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40층, 26개동
현대산업개발은 경기도 수원시 권선지구에서 ‘수원 아이파크시티 4차’를 공급중이며, 계약금 10% 납입 후 중도금 60% 납입 시 1~3회차는 중도금 무이자, 4~6회차는 이자 후불제를 시행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5층 23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59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