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
'세계 자본시장 올림픽'이라 불리는 '2014 세계거래소연맹(WEF) 총회'가 20년 만에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렸다.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거래소 관계자 300여 명이 모인 이번 행사에선 '실물경제 성장을 위한 거래소 역할' '위험과 규제' '파생 시장에 대한 규제 환경 전망' 등을 두고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각국 거래소 관계자들은 글로벌 경기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선 거래소가 우수 중소기업을 유치해 자금을 수혈하고, 파생 시장을 통해 자금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라이트 사무총장은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자금은 전 세계적으로 향후 10~20년 동안 20조~30조달러인데 거래소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중소기업 금융 지원이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신인석 자본시장연구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최근 기업공개(IPO) 숫자가 감소하는 추세인 것은 거래소의 금융 역할이 약화됐다는 의미"라며 "혁신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기업에 대한 자금 조달은
이 밖에 중앙청산소(CCP) 기능을 강화하는 등 장외파생상품(OTC) 시장 개혁에 대한 방안도 다양하게 제시됐다. 또 거래소 관계자들은 국제 결제가 활성화되는 상황에서 긴밀한 글로벌 공조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했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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