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보금자리지구 지웰홈스 오피스텔. |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영(회장 정춘보)은 강남보금자리지구 7-15블록에 공급한 소형 오피스텔 '강남 지웰홈스'를 대상으로 주택임대관리서비스를 적용한다. 지난 2월 기업형 주택임대관리법에 관한 주택법 개정안이 발효된 이후 100개 업체가 등록한 시점에서 100가구가 넘는 주택임대관리서비스를 실제 도입한 첫 사례다. 강남 지웰홈스는 전용면적 20~50㎡ 규모 653개실, 지하 6층~지상 10층 2개동 규모로 이 가운데 100개실에 대해 1차적으로 임대관리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주택임대관리서비스란 주택임대사업자, 다시 말해 등록된 집주인을 대신해서 임대관리서비스업자가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임대차 계약, 임대료 수납, 입주 관리, 시설물 관리 등 임대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정 금액을 수수료로 받는 것을 말한다.
신영 관계자는 이날 "임대료 연체나 미납이 발생하면 임차인을 독촉해 약속한 임대료 입금 날짜를 지키도록 하고 난방, 전기, 빌트인가구 등 하자 처리와 수리까지 대행한다"며 "집주인으로선 월세의 5% 수준, 월 3만5000원 정도를 매달 납부하면 다른 것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현행 법 규정상으로는 입주민 모집, 다시 말해 중개업까지는 허용되지 않고 있지만 정부가 규제를 푸는 방향으로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신영에 이어 KT, 대림 등 다른 대기업들도 임대서비스 사업 본격화를 서두르고 있다.
KT 자회사인 KT에스테이트는 일본 부동산관리회사인 다이와리빙과 제휴해 임대서비스 관리 전담 회사인 KD리빙을 설립하고 임대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KD리빙은 현재 서울 강남 한티역 인근에서 45가구 규모 연립주택을 위탁 시범 운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T는 동대문지사(신당동지점) 등 전화국 용지를 활용해 오피스텔 등 주거용 건물을 짓고 여기에 기업형 임대서비스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KT가 전국에 깔려 있는 전화국 용지를 통해 임대주택사업에 나서면 시장 파괴력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
KT에스테이트는 최근에는 송파전화국 용지에 조리시설을 갖춘 레지던스형 가족호텔을 짓겠
[이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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