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부동산업계에 다르면 쌍용 2차 아파트는 최근 강남구청에서 재건축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7월 '대치 쌍용 1ㆍ2차 아파트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안'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한 지 1년3개월 만에 사업을 밀고 나갈 구심점이 처음 생긴 것이다. 추진위 설립 동의율이 71.2%에 달해 조합도 조만간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쌍용 1차도 추진위 설립 주민 동의율 60%를 넘었으며 승인 요건(50%)을 이미 갖췄다. 이르면 다음달 정식으로 추진위가 출범할 예정이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주민들이 재건축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조합 설립과 건축 심의, 사업시행 인가 등 나머지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쌍용 1ㆍ2차 아파트는 1983년 입주한 14~15층 중층 아파트다. 1차는 5개동 630가구, 2차는 4개동 364가구로 이뤄졌다.
지난해 마련된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두 단지는 용적률 300%를 적용해 최고 35층, 총 1706가구의 고층 아파트로 재건축된다. 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 역세권에다 탄천ㆍ양재천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다.
쌍용 1ㆍ2차 재건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는 은마아파트와의 속도 경쟁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은마 추진위는 최근 주민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비계획변경안을 만들고 있다. 일각에선 인근에 있는 선경ㆍ미도아파트가 조만간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하면 대치동의 중층 단지 잠룡들이 재건축 레이스에 속속 합류하
아파트값은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다. 쌍용 1차 전용면적 96㎡는 올해 초 9억원 안팎에 거래됐지만 현재 9억5000만~10억원 수준까지 올랐다. 쌍용 2차 전용면적 132㎡도 12억7000만~13억원을 호가한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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