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0월 23일(15:29)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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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이 올해 첫 회사채 발행을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그야말로 '대박'이 터졌다. 1000억원 모집에 7배가 넘는 투자금이 몰려 발행금리가 크게 떨어졌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신용등급 A+)이 오는 30일 3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지난 22일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78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대웅제약이 제시한 희망금리밴드는 '개별민평금리 -0.15%포인트~ +0.05%포인트'였으나, 대부분의 주문이 밴드 하단을 하회해 몰렸다. 이에 발행금리는 밴드 하단보다 훨씬 낮은 '개별민평금리-0.21%포인트'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기관들이 앞다투어 대웅제약 회사채를 사들인 배경에는 신용등급 상승 기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6월 대웅제약의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고, 한국신용평가는 등급은 'A+'로 유지했으나 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제시해 향후 등급 상향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유효등급 상승이 임박하면서 인기가 올라갔다는 분석이다.신용등급이 상승하면 채권 값도 덩달아 올라(금리가 떨어져)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조만간 AA급으로 신용등급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수요예측 흥행으로 이어졌을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 민감도가 덜한 내수 업종이라는 것도 주효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웅제약은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마련한 자금을 충북 오송 신공장 건설에 사용할 예정이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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