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갑중 부사장이 2년7개월여 만에 회사 주식을 매수하고 나서 관심이 쏠린다. 회사 재무 상황을 꿰뚫고 있는 김 부사장의 이번 주식 매수는 대우조선해양 실적 부진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방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부사장은 지난 16일 장내에서 대우조선해양 주식 1000주를 주당 1만6785원, 총 1678만원에 매수했다.
김 부사장의 회사 주식 매수는 그가 부사장에 취임한 2012년 3월 이후 처음이다. 김 부사장은 한국산업은행에서 재무본부장과 부행장을 역임하다 대우조선해양으로 자리를 옮겼다.
시장에서는 김 부사장의 이번 주식 매수가 대우조선해양 실적 개선을 알리는 신호탄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가 실적 전망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내년 영업이익은 5421억원 규모로 올해보다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 감소할 것으로
실적 턴어라운드를 앞둔 상황이지만 대우조선해양의 현 주가 수준이 지나치게 낮다는 데는 전문가 사이에서도 이견이 없다. 실제 현재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1년 전에 비해 반 토막 난 상태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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