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휴비스는 한국정수공업 최대 주주인 국내 사모펀드 JKL파트너스 보유 지분 5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이날 체결했다고 밝혔다. 휴비스는 이규철 전 한국정수공업 대표 보유 지분 35.87%도 사들여 총 85.87%를 1181억원에 인수할 계획이다.
휴비스는 2000년 11월 SK케미칼과 삼양사가 지분 50%씩 출자한 후 화섬 부문이 분리돼 설립됐다. 폴리에스테르가 주된 생산품이다.
휴비스는 2012년 유가증권에 상장하면서 플라스틱ㆍ금속과 함께 복합재료로 사용돼 고부가가치 산업 필수 소재로 각광받는 슈퍼 섬유도 본격 생산하기 시작했다. 또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꾸준히 인수ㆍ합병(M&A) 매물도 검토해 왔다. 한국정수공업 인수가 그 첫 결과물이 됐다.
휴비스는 화섬산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 위주로 인수를 검토하다가 지난해 수처리 국내 필터 1위 업체인 도레이케미칼(옛 웅진케미칼) 인수전에 참여했다. 휴비스가 비록 웅진케미칼 인수에는 실패했지만 인수전 참여를 계기로 수처리 부문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전해졌다. 휴비스는 이미 에스프로젝트(S-Project)팀이라는 연구개발 인력도 만들어 친환경 수처리 관련 산업도 연구해 왔다. 수처리 모듈에 관한 특허도 보유 중이다. 휴비스는 지난해 매출액 1조5329억원, 영업이익 430억원을 기
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휴비스가 주력으로 생산하는 폴리에스테르는 수처리 필터에서 가장 중요한 원료 중 하나로 한국정수공업을 인수하면 시너지가 날 것"이라며 "폴리에스테르 산업은 성숙 단계라 성장에 한계가 있어 휴비스가 신사업으로 영역을 넓히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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