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사오단 화태연합증권 총재가 중국주 추천 업종으로 서비스업, 에너지, 환경보호, 바이오 관련 주를 꼽았다.
류 총재는 23일 한·중 새만금사업 투자협력 포럼에서 '한국산업과 중국자본의 결합-경제환경 변화 속 한·중 합작모델'이라는 주제로 발표시간을 갖고 "중국 경제의 성장이 둔화됐다는 우려가 있지만 중국은 여전히 7% 이상의 고성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경제 성장 뿐 아니라 산업 구도 역시 변화하고 있어 향후 중국이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핵심 산업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일인당 소비수준이 급등함에 따라 중국 도시민의 일인당 소비지출 방식 역시 다양화되면서 일률적 해석과 투자에는 무리가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윈드(Wind)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가장 크게 성장한 것은 교통분야로 외식, 의료보건, 통신, 엔터테인먼트, 관광 등이 뒤를 이었다.
류 총재는 "중국이 고령화사회로 진입하고 서비스 산업도 커짐에 따라 직접적인 관련 산업 외에도 신재생에너지, 신소재, 소프트웨어, 전자 등 중국의 노동력을 대신하고 환경을 변화시키는 산업 역시 성장할 것"이라며 "지금은 정부가 관리하는 중국의 금리 역시 향후 시장화될 것으로 예상돼 증권을 비롯한 금융 서비스 등도 변화를 꾀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 중국의 경제성장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성장이나 또는 수출이나 투자로 인한 성장이었다"며 "부유해지기 시작한 중국인들이 소비경제로 전환하면서 중국 내수 경제 관련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류 총재에 따르면 중국의 투자 방식 역시 변화하고 있다.
그는 "과거 중국의 투자가 국영기업 중심의 직접 투자 방식이 대부분이었다면 이제는 민간기업의 M&A나 지분 참여 형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투자 항목 역시 부동산 위주에서 IT, 문화, 엔터테인먼트, 패션, 뷰티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한국 시장에서 나타날 큰 변화로 중국 투자로 인한 기술의 변화가 한국시장에 직접적로 나타날 것"이라며 예로 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 등의 투자사례를 들었다.
류 총재는 "얼마전 중국의 부동산 기업이 한국의 성형외과를 인수한 데서 보듯이 중국의 대안투자는 특정 분야에 제한되지 않고 '중국인이 관심있는 분야에 협력할 수 있는가'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새만금사업 역시 한국 정부의 인센티브 제공과 세수 혜택이 있었기 때문으로 이같이 투자를 위한 새로운 포지셔닝 잘 해서 협력의 장이 열리길 바란다"고 강조했
또 "최근 중국의 해외 투자가 전세계로 넓어지고 특히 유럽기업을 대상으로 한 사례가 늘어나고 있긴 하지만 한국은 여전히 중국의 매력적인 투자처"라며 "앞으로 상당 기간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중심으로 한 해외투자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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