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 통계를 보면 펜션 물량은 대개 두 자릿수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부동산 경기가 한창 좋았던 2004~2005년에는 1년 내내 4~5개의 물건이 경매로 넘겨지는 데 그쳤고 2006~2008년에도 두 자릿수 물량을 유지했다. 하지만 국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02개가 나와 처음으로 세 자릿수를 넘겼고 2012~2013년에도 120~140개 물량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처음 경매로 넘겨진 물건은 2012~2013년 각각 33개였지만 올해는 연말이 되기도 전에 72개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경매로 넘겨진 펜션 물량이 늘어난 것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돈을 빌려 펜션 사업을 시작한 사업자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매로 넘겨진 펜션 171개 중 76.6%에 달하는 131개가 임의경매 물건이었다. 임의경매는 주로 금융권에서 돈을 빌렸으나 원리금을 갚지 못해 경매로 넘겨진 경우 발생한다. 정대홍 부동산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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