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LG사이언스 파크 기공식을 계기로 마곡 부동산에 대한 실수요자와 투자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마곡이 사실상 '인(in) 서울'할 수 있는 마지막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마곡은 도심과 떨어져 있지만 도로와 지하철 연계 교통이 좋고 LG는 물론 대우조선해양 코오롱 등 기업 배후수요가 탄탄하다"며 "지난해 분양해 올해 입주한 1~7단지와 14~15단지 가격은 분양가 대비 1억원 가까이 이미 올랐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강서구 등에 따르면 LG사이언스 파크에만 연구개발(R&D) 인력 2만5000여 명이 상주한다. 코오롱 롯데 대우조선해양 에쓰오일 등 나머지 기업까지 모두 입주하면 상주인구만 4만명, 유동인구는 4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마곡에는 여의도공원 2배 정도 규모로 보타닉 공원까지 조성된다. 공원은 청정 호수와 식물원, 열린 숲마당 등을 갖추게 되는데 마곡 입주민 주거 만족도를 크게 높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마곡에 대한 기대감은 현대엔지니어링이 12월께 분양할 마곡 최초 민간분양 아파트인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아파트는 마곡지구에서 처음 분양하는 민간 아파트로 1194가구 전부 전용면적 59~84㎡인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최근 주택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중소형 평형이라는 점, 처음 공급되는 민간 아파트라는 점, 마곡 입주민 중 상당수가 30ㆍ40대 젊은 층이라는 점 등을 감안하면 최근 위례신
내년 중순께 SH공사가 분양할 예정인 8~12단지 4000여 가구에 대한 관심도 높다.
마곡에 대한 염려의 목소리도 있다. 교통과 학군이 목동 등촌동 등 인접 지역에 아직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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