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0월 21일(11:0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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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고속 매각에 유력후보로 꼽혀왔던 글로벌 사모펀드 미국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Apollo Global Management)가 인수전에서 발을 뺐다.
21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아폴로는 세간에 알려진 것과 달리 처음부터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지 않았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매각 초기에는 인수를 검토했지만 이후 매각의지를 접은 것으로 파악됐다.
아폴로의 철수로 금호고속 인수전은 사모펀드 H&Q아시아퍼시픽코리아와 이큐파트너스(EQ Partners) 2강구도로 압축될 전망이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도 LOI를 제출했지만 본입찰 참여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전해졌다.
금호고속 매각단계가 예비입찰까지 지나왔지만 관계자들은 매각불발 가능성도 제기한다. 금호고속 매각은 처음부터 잡음이 많았다. 금호고속을 되찾아오고 싶지만 인수가가 오를 것을 우려한 금호그룹 측에서 인수후보들의 사무실을 찾아가거나 협박문자 발송 등으로 인수철회를 강요해왔다. 특히 금호고속 임직원들로 구성된 단체 '구사회'가 지금도 인수후보를 압박 중이다. 이 때문에 금호고속 인수를 추진했던 여러 후보들이 발길을 돌렸다.
후보들의 이탈로 금호고속 매각 최대 핵심 변수는 금호고속 우선매수권을 지닌 금호터미널의 향방이 될 전망이다. 금호그룹이 원매자가 제시한 최종가격을 받아들이면 금호고속을 되사올 수 있다. 다만 내년 2월로 우선매수권 행사가 만료돼 일각에서는 매각측이 매각시점을 금호그룹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내년 2월로 연기할 가능성도 제기한다. 또 금호그룹이 인수자금이 부족해 사모펀드와 손잡고 금호고속을 인수할 가능성도 점친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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