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세대ㆍ다가구 등 소형주택이 몰린 곳에는 전세금 대비 월세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반면 아파트 밀집지역에선 전세금 대비 월세 부담이 작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국감정원은 지난달 전국 132개 시ㆍ군ㆍ구 아파트의 실거래 자료를 바탕으로 전ㆍ월세전환율을 조사한 결과, 평균 6.4%로 조사됐다고 22일 밝혔다. 1000만원의 전세보증금을 월 5만3000여 원으로 대체한다는 뜻이다. 전ㆍ월세전환율은 1년치 월세를 전세금에서 월세보증금을 뺀 금액으로 나눈 다음 100을 곱하는 방식으로 계산해 나온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6.0%, 지방 6.9%로 지방이 높게 나타났다. 감정원 관계자는 "전ㆍ월세전환율이 높으면 상대적으로 월세 부담이 높다는 것"이라며 "동일한 조건으로 전세에서 월세로 갈아탈 경우 지방 세입자의 부담이 더 크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특별시 및 광역시ㆍ도 단위로 가장 높은 지역은 강원ㆍ충북ㆍ경북으로 8.8%를 기록했다. 이어 전남 8.0%, 전북 7.6%, 충남 7.5%, 제주 7.1% 등이 지방 평균을 웃돌았다.
세종 6.4, 경기 6.3%, 부산 6.0%, 서울 5.8% 등은 전국 평균에 못 미쳤다. 대구는 5.5%로 가장 낮았다. 기초지자체별로는 속초가 가장 높은 10.0%, 서울 송파구가 가장 낮은 4.9%였다.
평형이 작을수록 전ㆍ월세전환율이 높았다. 수도권 중대형(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의 전ㆍ월세전환율은 5.9%에 그쳤지만, 소형(60㎡ 이하)은 6.8%로 0.9%포인트 높았다.
물량이 넘치고 있는 월세의 가격 하락이 지속되며 은행 금리보다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전ㆍ월세전환율은 2011년 1월(8.4%)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이 기간 정기예금 금리는 1.23%포인트 떨어졌으며,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1.35%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쳤다.
실제 전국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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