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에서 로봇청소기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모뉴엘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모뉴엘은 지난 20일 농협과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채권은행에 수출채권을 갚지 못해 법무법인 바른을 통해 수원지방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모뉴엘의 금융권 여신 규모는 약 5000억원이다.
1조원대 매출을 기록했던 모뉴엘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업계는 상당한 충격에 휩쌓여 있다. 협력업체도 많고 자회사 등 피해여파가 상당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각에선 모뉴엘의 파산이 해외 수출 비중이 80%에 달하는 모뉴엘이 물품대금을 제 때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반면 자회사 잘만테크에 대한 무리한 지원 때문에 모뉴엘까지 상황이 악화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일단 모뉴엘의 매출 규모가 크고 협력업체가 많은 만큼 법원은 이번 주 안에 압류를 금지하는 재산보전처분 및 포괄적금지명령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
이후 회생절차 개시결정은 2주 안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법정관리 인가 여부는 모뉴엘의 기업가치 규모가 크다 보니 오래 걸릴 수도 있다는 것이 법률계의 분석이다.
한편 모뉴엘은 2005년 매출 500억원 수준에서 해마다 2배씩 늘어 지난해(1조2737억원) 1조원을
2007년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기조연설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모뉴엘 같은 회사를 주목하라'고 지목하면서 글 로벌 가전기업으로 주목받은 회사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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