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산업단지(산업시설용지)의 분양시장이 호황이다. 지난 달 8일, 국토부는 산업단지가 96.0%에 가까운 분양률을 보였다고 발표하기도 했다.(용지공급 분양 공고가 이뤄져 처분이 가능한 개발면적으로 기준)
하지만, 지역별로 산업단지 분양시장은 서로 상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충청권 산업용지 분양시장에는 훈풍이 불고 있으나 대구·제주에는 오히려 냉기가 감돌고 있는 것.
반면, 부동산경기가 가장 뜨거운 대구의 산업단지는 오히려 큰 폭으로 미분양률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 해 말 0.1%에 불과했던 미분양률은 현재(8월말 기준) 4.7%까지 올랐다. 이는 대구테크노폴리스 산업시설용지의 분양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미분양률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말, 대구테크노폴리스 산업시설용지의 잔여물량은 0.1%에 불과했으나 현재 미분양률은 27.7%까지 올라섰다. 제주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 해 말 2.2% 수준이었던 제주도는 4.3% 증가해 6.5%의 미분양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충북 충주시 주덕읍에 위치한 충주기업도시는 산업뿐만 아니라 주거, 교육, 의료, 문화 등이 함께 어우러진 자족형 복합도시로 개발된다. 차량을 이용하면 서울과 한 시간 거리다. 지난 9월에는 중부내륙고속도로 북충주IC~칠금 간 4차선도로가 완전 개통됐고, 지난 해 8월에는 경기도 평택과 충북 제천을 연결하는 평택~제천 고속도로의 음성~충주 구간이 개통됐다. 3.3㎡ 분양가는 40만원 선으로, 현재 89.7%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인천도시공사는 인천 서구 오류동에 조성되는 ‘검단일반산업단지’는 제2외곽순환도로(인천-김포 구간)의 검단 IC, 인천지하철 2호선 오류역을 이용할 수 있다. 공항고속도로 청라 IC도 가깝다. 지난 해 3월말 준공됐으며 현재 기업들의 입주가 한창이다. 분양가는 3.3㎡당 260만원 선이며 분양률은 77.9%다.
충남 서산시에서는 산업기반형 복합도시 ‘서산테크노밸리’는 산업시설을 중심으로 주거·상업·업무시설이 함께 갖춰진다. 대산항이 가까워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의 물류이동이 수월하다. 대산항은 중국·한국을 중심으로 한 환황해경제권 성장의 요충지로 개발됐다. 현재 분양률은 86.8%이며, 3.3㎡당 분양가는 50만원 선이다.
경북도시개발공사는 경상북도 안동시 풍산읍 일원에 위치하고 있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