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업종 대장주인 LG화학이 석유화학 업황이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엔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
20일 LG화학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35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30.8% 줄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5조6639억원으로 전년비 3.4%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2319억원으로 34.2% 감소했다. 증권사 추정치(매출액 6조300억원ㆍ영업이익 4300억원)를 밑도는 실적이다.
회사 측은 매출의 상당 부분(75%)을 차지하는 석유화학 부문에서 업황 회복이 지연되고 원화 강세 등으로 매출이 줄어든 데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에서 엔화 약세에 따른 경쟁 심화 등으로 수익성이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석유화학ㆍ정보전자소재ㆍ전지 등 3개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각 3066억원, 317억원, 286억원이라고 덧붙였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석유화학 업황 수요가 여전히 약한 데다 일본과 경쟁하는 정보전자소재 부문에서 엔화 약세로 시장 기대치를 밑돈 실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오는 12월 1일 합병 예정인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실적은 다소 엇갈렸다. 삼성중공업은 3분기 영업이익이 18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11.8% 줄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3조2635억원으로 전년 동기비 8.7%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723억원으로 2.2% 늘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3분기 영업이익이 322억원으로 전년 동기비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2조2067억원으로 13.5%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5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회사 측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까지 현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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